소도,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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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앞 개천 건너편 여래원이 소도 자리라. 거기는 뭐했냐 하면 옛날에 신라가 나라가 될 때 6부가 연맹을 해서 한 나라를 만들었잖소. 그때는 서로 각 사는 데를 소읍이라 했어요. 소읍들이 힘이 약하니까 자기 경계를 만든다고, 그 경계를 마을 입구의 제일 요지에 만들었는데 그게 소도라. 소도에는 신당이 있고 정월 보름에 제사를 지내는 데도 있고, 단오날에 지내는 데도 있었어요. 소도에서 신당을 만들 때 큰 돌로 단을 쌓고 그 위에 지었는데 그때 제를 지내는데 제일 처음 신에게 바치는 음식이 사람의 심장에서 빼낸 피 있잖소. 사람이나 소나 돼지나 전부 다 피를 신당에 보내는데 그냥 땅에서 보내라니 좀 뭣하니단을 만들어가지고 지낸 거야. 신당에서 무당들이 굿하고 마을 입구에 세워놓은 솟대에 와서 또 제를 지냈어요.

그 솟대 자리가 마을에도 하나 남아 있어요. 지금 쿵쿵어린이집 앞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 있는 곳이 솟대가 있던 자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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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래원이 있는 자리가 옛날 소도 자리(위)이며 플라타너스 나무 있는 곳이 솟대가 있던 자리(아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