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물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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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중학교 근처가 예전에 다 논이었어요. 논 복판에 샘물이 하나 있었는데 그 샘물이 여름에는 찹고 겨울에 따뜻하고 이런 물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부엌이 배수가 잘되고 이런 때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 샘물에 가서 엄마가 생선 같은 거 다듬고 하면 내가 거기 앉아서 기다리고 했어요. 거기서 생선을 다 장만하고 와서 집에서 조리를 하고 그랬거든요.

내가 고1때 사진 같은데 복어를 사 와서 다듬고 있는 거예요. 왜 복어가 잘 씻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물이 많이 드니까 이 샘물에서 많이 씻었어요. 엄마가 전문 기술자도 아닌데 복어를 그리 잘 해주데요. 하여튼 이 샘물에서 많이 씻었어요. 근데 상수도 생기고 하면서 없어진 것 같아요.

윤인자, 56세, 음달마을

 

단기 4292년 양력 8월 21일(음력 7월 26일) 수요일 태풍 태풍 7호가 불어 집이 엎어지고 바람나무가 엎어지고 전주가 엎어진다. 아침을 먹다가 광필이가 감을 주워서 오다가 삽작문에 받쳐서 머리를 깬다. 참물샘에 있는 솔이 부러져 베어 온다.

윤희수님 일기장에서 발췌, 195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