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정

대천마을 사진아카이브_기억의 터_1.jpeg

1933년에 놓인 목조다리, 현재 화명교의 옛날 모습이다. 나무로 만든 목조다리 위로 화물트럭들이 지나다 니곤 했다. 목조다리 왼쪽으로 경부선 철길이 보인다.

사진 故 양만하 소장

망향정.png

이 나무다리 밑에는 거지들이 놀고 자던 곳이야. 거지들이 낮에는 누워 자다가 해가 서산으로 실 넘어가면 일어나가 쪽배기를 들고 마을로 밥 얻어먹으러 갔지. ‘아따, 오늘은 뉘 집 며느리가 내 밥을 줄란가’ 하면서 말이야.

윤희수, 89세, 음달마을

옛날에는 철로가 있었고 그 밑에 목조다리가 있었거든. 우리가 어릴 때는 이 다리가 비만 오면 꺼지는 거야. 목조다리니까. 그러면 우리는 교장선생님 지휘 아래 공사하러 나갔어. 그때는 5, 6학년만 되면 그 다리 공사하러 나갔어. 돌멩이로 다지기도 하고, 다리가 썩고 그러면 다시 나무를 바꾸고 흙을 채우고 그랬다고. 트럭들도 이 목조다리를 건너갔거든. 옛날에는 화물트럭들이 이 길말고는 갈 데가 없었어. 차가 이 다리에 한 번 빠졌다 하면 동네 소가 다 나와야 돼. 동네 소들이 다 나와가지고 밧줄 묶어가지고

다 끌어내야 돼. 차만 빠졌다 하면 동네 소들이 몇 마리 나와 묶어가지고 ‘영차영차’ 하면서 끌어올리고. 구멍 뻐꿈뻐꿈 난 철판이 있었는데 개울 옆에 몇 개가 항상 이리저리 쌓여 있어. 그러면 차가 지나갈 때 더 이상 꺼지지 말라고 깔아주거든. 우리는 그걸 깔아주는 조건으로 기사한테 용돈 받아가지고 과자 사 먹고 그랬지.

김대근, 59세, 용동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