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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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소의 전설

애기소는 원래 이심(泥心)이 소라고 불렀다. 옛날 이곳 폭포 물밑이 깊어 이곳에 들어가면 헤어나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폭포 및 암벽에 이심이라는 전설의 물고기가 굴을 뚫어놓고 살았다고 하여 이심이 소로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옛날부터 냇가 아래위로 산림이 울창하여 항상 우수기(雨水期)에는 개울가 바위나 나무들이 마를 날이 없이 습기가 차서 이끼가 많이 끼고 그것이 떠내려와 냇가에 밀려오므로 이끼미소라고도불렀다.

그런데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로는 이곳에 옛날 젊은 아낙네가 아기를 데리고 왔다가 주위의 뛰어난 경관에 도취되어 정신을 팔다가 아기가 물에 빠져 죽는 것도 몰랐다는 전설이 있는데 애기가 빠진 웅덩이라 애기소(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백이성 낙동문화원 전 원장, 「우리고장의 문화유적과 유물을 찾아서 13」, 『북구신문』 제19호, 10면

화명천의 상류와 중류에 이르는 계곡은 물이 맑고 자연경관이 좋아 예로부터 소문이 났던 곳으로 중류쯤에는 애기소라는 폭포가 있는 웅덩이가 있었는데 옛날 피부병이 있는 사람이 이곳 애기소에 와서 그 물에 씻으면 병이 나았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다. 그러나 그 애기소는 1950~60년대의 몇 차례의 홍수 때 떠내려온 큰 바위들로 메워져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다.

『낙동강 사람들』 통권 제3호, 1989.4

부산 사람들이 여름만 되면 애기소에 놀러 엄청 많이 왔었거든. 옛날에 애기소까지 차를 가져오는 사람은 별로 없었고. 버스타고 종점에 내려서 애기소까지 걸어서 왔어. 밥만 싸가지고 올라와서는 먹고 놀고 다시 버스 종점까지 내려가서 한참 줄서서 버스타고 가곤 했어. 여름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지. 여기가 부산의 피서지였어.

최흥일, 47세, 용동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