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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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남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자리가 조산껄이다. 개발 전까지는 미나리깡이 들어서 있었다.

사진 故 양만하 소장

나락은 답마다 틀린다. 양달 쌍석골에 기후가 좋아가지고 나락이 야물게 되거든. 밥맛도 산답이 밥맛이 좋고. 그런데 산답은 수확이 조금밖에 안 돼.

농사도 50년대부터는 차차 줄었지. 우쨋든가 학교 앞에 조산껄, 뒷등 여기가 개발될 때가 아마 70년대지. 그때까지는 내가 농사를 지었지. 예전에 일본 사람은 농사철 한창 바쁠 적에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은 그런 심정이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농사철 한창 바쁠 적에는 죽은 영령도 끄덕거린다 하거든. 그만큼 농사철에는 바빴어. 그래서 그 고비를 넘기고 나면 조금 한가하지. 한참 모심고 보리타작할 때가 제일 바쁘다 보니 그때는 뭐 애들도 학교도 가지 말라 하고 집에서 일하라 했거든.

머슴살이 하는 사람들도 점점 줄어들고 노동 품팔이 하는 사람들도 객지에서 일을 찾아오곤 했는데 공업이 발달하면서 그 사람들도 점점 없어지고 일손이 많이 부족해졌지. 그러다 전문적으로 미나리깡을 하는 사람들에게 농토 임대를 해주기 시작했는데 그러고 농사가 줄어들기 시작한 거지.

조산껄 거기도 미나리깡 하다가 개발될 때 경남아파트가 들어선거야.

 윤희수, 89세, 음달마을

 

구민운동장 근처에서 딸기 농사를 크게 했어요. 거기 딸기 농사를 대부분 다 지었어요. 할아버지하고 딸기밭 원두막에서 잠도 자고 그랬어요. 여름에 비만 오면 다 침수되고 그랬어요. 그때 어르신들 그쪽 말고 마을 쪽에 땅 사놨으면 다 부자 됐을 건데. 마을 쪽 땅은 산답이라고 농사가 잘 안 되니까 다들 그쪽에 땅을샀대요. 

강남중, 46세, 한일유앤아이아파트